무향 세제라고 쓰여 있으면 왠지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사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얼굴에 뾰루지가 자주 나서 베개 커버랑 수건 빨 때 무향 제품만 골라 썼는데 알고 보니 향료만 빠진 거지 다른 성분은 일반 세제랑 똑같더라고요.
피부 트러블 원인이 향료만은 아니에요
향료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분들은 확실히 무향 세제가 도움돼요. 제 친구도 향 들어간 세제로 빨래하면 목 주변에 빨갛게 올라와서 무향만 써요.
그런데 문제는 세제에 들어가는 게 향료만이 아니라는 거예요. 계면활성제라고 해서 때를 벗겨내는 성분이 있는데 이게 종류가 엄청 많아요. 음이온 계면활성제, 비이온 계면활성제 이런 식으로 나뉘는데 각각 피부 자극 정도가 달라요.
실제로 저는 무향 세제로 바꿨는데도 손이 계속 거칠어지고 갈라졌어요. 성분표를 자세히 보니까 황산나트륨이라는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더라고요. 이게 세척력은 좋은데 피부 자극이 센 편이래요.

pH 수치가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세제 고를 때 pH라는 기호 본 적 있으세요? 저는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게 피부 자극이랑 직접적인 관련이 있더라고요.
우리 피부는 약산성인데 세제가 알칼리성이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돼요. 중성인 pH 6에서 8 사이가 가장 순한데 어떤 무향 세제는 pH 10이 넘는 것도 있어요. 반대로 유향 세제인데 pH 7인 중성 제품도 있고요.
지난달에 세제 3개를 비교해봤어요. 무향 A제품은 pH 9.5, 유향 B제품은 pH 7, 무향 C제품은 pH 7.5였어요. 실제로 써보니까 유향인 B제품이 제일 순했어요. 향은 있지만 손이 안 트더라고요.

세제 고를 때 이것만 확인하세요
첫째, 성분표에서 계면활성제 종류를 봐요. 코코넛 유래나 식물성이라고 쓰여 있으면 대체로 순한 편이에요. 황산염 계열은 피하는 게 좋아요.
둘째, pH 표시를 찾아보세요. 없으면 고객센터에 물어봐도 돼요. 제가 전화해보니까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고요.
셋째, 소량 포장된 걸로 먼저 써보세요. 대용량 사서 안 맞으면 너무 아까우니까요. 저는 이제 500ml짜리로 먼저 테스트해봐요.
무향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전체 성분이랑 pH가 더 중요해요. 저는 요즘 pH 7인 중성 세제 쓰는데 향이 살짝 있어도 손 트러블이 없어졌어요. 여러분도 무향에만 집착하지 말고 성분표 한 번 더 보세요. 생각보다 차이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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