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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이슬란드

5월 초여름 아이슬란드 골든서클 투어 리얼 후기

by qwanjk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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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가 뭐 대수냐고요? 아이슬란드에서 20도면 진짜 죽을 맛이에요. 특히 수직으로 내리쬐는 햇볕까지 쨍쨍하면 완전 지옥이에요.

 

전날 20시간 이동 후, 아이슬란드 도착 이튿날부터 골든 트라이앵글 투어로 링로드 일주를 시작했어요. 첫 번째 코스는 싱벨리어 국립공원이었는데, 전혀 예상 못한 더위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했어요.

 

싱벨리어 국립공원 옥사라폭포 가는 법

 

싱벨리어 국립공원 내 옥사라포스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Parking1에서 주차하고나서 1km 정도 걸어가는 방법과 폭포 가까운 곳에 있는 Parking2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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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잘 몰라서 Parking1에 주차했어요. 1km 걸어가는 게 뭐 대수냐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더운 날씨에 1km 걷는 게 진짜 힘들더라고요. 체력이 약하거나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분은 Parking2에 주차하고 옥사라포스로 가는 방법을 추천해요.

 

아이슬란드 싱벨리어 국립공원 내 옥사라포스

 

 

옥사라포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지쳐있었어요. 옷도 땀에 푹 젖어 있었고요. 그래도 폭포 자체는 영상으로 보시다시피 정말 멋있었어요.

 

아이슬란드 싱벨리어 국립공원 내 옥사라포스의 물줄기가 흘러가는 모습

 

 

 

이렇게 물줄기가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시원함을 느꼈어요. 그런데 햇볕이 너무 강해서 오래 있기 힘들더라고요. 좁은 곳에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관광객들도 많아서 사진나 영상 찍기가 쉽지 않아요.

 

블루호텔 파그릴룬더 체크인 후기

 

야외에서 본 블루호텔 진입 계단과 잔디, 그리고 "ATT. SURFACE CAN BE SLIPPERY!"라는 경고 문구가 적힌 안내판
블루호텔 파그릴룬더에 도착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블루호텔 파그릴룬더로 향했어요. 차 안에서 시원한 에어콘을 쐬며 신나는 노래를 들으니 다시 힘이 나는 듯 했어요. 운전하면서 보는 아이슬란드의 웅장한 자연 경관도 일품이고요.

 

40분 운전하고 도착한 블루호텔은 초록초록한 초여름의 풍경이 인상적인 작은 호텔이었어요.

 

짙은 갈색과 검정색 목재로 지어진 2층짜리 블루호텔 건물 외관, 입구 앞에는 여행객이 건물 내부로 출입중
블루호텔 파그릴룬더의 건물 모습

 

 

위 사진처럼 호텔 건물 자체는 괜찮아 보였는데 문제는 방 안이었어요.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완전 찜통이더라고요.

 

에어컨이 없었어요. 북유럽 대부분의 호텔은 원래 에어컨이 필요 없었거든요. 예전에는 한여름이어도 에어콘 없이 버티는 게 가능했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초여름부터 이렇게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고 갑자기 에어콘을 설치할 수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죠.

 

대신 아이슬란드 호텔들의 난방은 완벽해요. 지난 두 번의 방문은 굉장히 추웠던 9월과 11월이었는데, 오히려 너무 완벽한 난방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책상 위에 놓인 nedis 브랜드의 소형 블레이드리스 타워형 선풍기, 주변에는 충전기와 가방이 놓여 있음.
몹시 더운 날 호텔 방에 비치된 아주 작은 선풍기

 

 

방에 있는 건 위 사진 속 선풍기 하나뿐이었어요. 그것도 정말 작더라고요. 햇볕에 달궈진 방 내부가 너무 더워서 진짜 죽을 뻔했는데 이 작은 선풍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밤에도 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찬 물로 샤워해도 땀을 계속 흘렸어요. 그렇게 누워서 다음날 일정을 생각하니까 너무 걱정되서 잠이 안오더라고요. 서울이 살짝 그립기도 했어요.

 

굴포스 폭포로 향하는 길

 

그 다음날도 20도 무더위(?)가 계속됐어요.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머리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쬐는 햇볕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아이슬란드 굴포스 폭포의 웅장한 물줄기와 협곡 전경, 관광객들이 물안개를 따라 산책로를 걷는 모습.
골든 트라이앵글 중 하나인 굴포스로 내려가는 중

 

호텔에서 15분 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골든 트라이앵글 중 두 번째 코스인 게이시르에서 간헐천을 봤어요. 그리고 10분 더 운전해서 마지막 코스인 굴포스로 향했어요. 도착하니까 유명 관광지답게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러나 다들 더위에 지친 표정이었어요.

 

굴포스 폭포 일대의 주요 산책로와 전망대, 주차장, 화장실, 안내소 등의 위치가 표시된 컬러 일러스트 지도
굴포스 관광지도

 

 

굴포스로 내려가는 입구 앞 관광지도에요. 보시다시피 굴포스를 관광하는 방법은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쭉 걸어가서 전망대에서 굴포스를 내려다보는 방법이에요. 두 번째는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굴포스를 직접 앞에서 바라보는 방법인데요. 저는 너무 더워서 아무 생각없이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어요.

 

그나마 아래로 내려가는 건 괜찮았어요. 경사가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할 만했거든요. 문제는 그 가파른 경사면을 다시 올라올 때였어요. 제대로 지옥을 맛 봤죠. 체력이 약하거나 무릎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첫 번째 방법을 강하게 추천해요.

 

굴포스 폭포 체험담

 

아이슬란드 골든 트라이앵글 중 하나인 굴포스의 모습

 

 

직접 앞에서 본 굴포스는 정말 장관이었어요. 스마트폰 영상으로는 그 웅장함을 다 담기 힘들더라고요.

 

아이슬란드 골든 트라이앵글 중 하나인 굴포스의 물안개

 

 

위 영상에서처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환상적이었어요. 물소리도 엄청났고 시원한 물안개 때문에 더위도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영상을 찍고 구경하다 보니까 시간이 꽤 지났더라고요. 이제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벌써부터 걱정이 됐어요.

 

실제로 올라가는 길이 정말 힘들었어요. 경사면이 가파르고 더위까지 더해져서 중간에 몇 번 쉬어야 했어요. 체력이 약한 저에게는 진짜 고역이었어요.

 

더위와의 전쟁

 

이번 아이슬란드 링로드 투어중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건 예상 못한 더위에요. 저는 영국과 독일에서 10년 정도 거주했던 경험이 있어요. 여름에도 그렇게 덥지 않다가 최근 들어 굉장히 무더워졌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어요. 두 나라보다 훨씬 북쪽인 아이슬란드는 여름에도 서늘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20도에 햇볕까지 강하니까 한국 여름만큼 덥더라고요. 특히 야외 관광지에서는 그늘이 아예 없어서 더 힘들어요.

 

선크림을 아무리 열심히 발라도 땀 때문에 금방 흘러내려요. 모자랑 선글라스도 필수고요. 물도 많이 마셨는데 금방 갈증이 나더라고요. 물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굉장히 비싸요. 한 병에 5,000원 정도 해요.

 

호텔 선택 시 고려사항

 

블루호텔 파그릴룬더에서 하루 밤 보내면서 느낀 건데 요즘 아이슬란드 여름 날씨의 변화를 심각하게 고려해야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여름에도 시원해서 에어컨이 필요 없었겠지만 요즘은 정말 달라요. 한낮에 20도까지밖에 안 올라갔는데 방 안이 찜통이 되거든요. 특히 햇볕이 잘 드는 방향 방이면 더 더워요. 저희 방이 그랬거든요. 밤10시가 되도 대낮처럼 환하니까 그 열기 때문에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였어요.

 

다음에 여름 시즌에 또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호텔 예약할 때 에어컨은 그렇다쳐도 선풍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볼 생각이에요.

 

아이슬란드 골든 트라이앵글은 정말 멋진 곳이에요. 다만 최근의 날씨 변화 때문에 예전보다 힘들 수 있어요. 그치만 더위에 충분히 대비하고 가시면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힘들긴 했지만 이 글을 작성하면서 사진과 영상을 보니 그래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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