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 경쟁의 전선이 디지털 화폐로 옮겨가고 있어요. 2025년 10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합산 거래액을 넘어섰고, 같은 시기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고작 20억 달러 규모에 머물며 전체 현금통화의 0.13%에 불과해요. 숫자가 말해주는 이 격차는 단순한 시장 경쟁을 넘어 글로벌 금융 패권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대결이에요.
트럼프의 달러 무기화 전략
2025년 7월, 미국 하원은 308대 122로 GENIUS Act를 통과시켰어요. 이 법안은 미국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로, 6월 상원을 68대 30으로 통과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어요.
GENIUS Act의 핵심은 명확해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100% 준비자산을 보유해야 하고, 그 준비자산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예요. 테더는 2025년 2분기 기준 1,2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과 호주보다 많은 규모예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슨트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를 최대 2조 달러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브릭스 국가들을 향해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를 보냈어요.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에는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거예요. 이미 2024년 11월에도 같은 경고를 했지만, 2025년에 들어 더욱 강경해졌어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디지털 시대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도전 세력을 강력히 억제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중국 디지털 위안화의 좌초
시진핑이 긴장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기 때문이에요.
2025년 초 현재, 디지털 위안화 시가총액은 약 2.7조원(약 20억 달러)에 불과해요. 전체 현금통화의 0.13%밖에 안 되는 수준이에요. 중국인들은 여전히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어요. 이 두 전자결제 시스템은 이미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사용 편의성과 생태계가 디지털 위안화보다 훨씬 우수해요.
더 심각한 건 내부 문제예요. 2024년 4월, 디지털 위안화 개발을 주도한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초대 소장 야오 첸이 암호화폐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11월에는 공식 해임됐어요. 이는 시진핑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는 신호로 해석돼요. 디지털 위안화는 단순한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민 감시와 경제 통제를 위한 정치적 도구였기 때문이에요.
뉴욕대학교 윈스턴 마 교수는 2025년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의 해외 진출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어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을 강화하는 방식
2025년 10월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90% 이상이 미국 달러에 연동되어 있어요. 테더(USDT)는 시가총액 1,76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서클의 USDC가 740억 달러로 2위예요.
스테이블코인의 진짜 위력은 접근성이에요. 금융 인프라가 미비한 라틴아메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은행 계좌 없이도, 복잡한 절차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달러를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거든요. 이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닿지 못했던 지역까지 달러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효과를 만들어요.
2024년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거래액은 27.6조 달러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합산 거래액을 넘어섰어요. 물론 대부분은 암호화폐 거래소 내부 이체나 투기성 거래지만, 실제 결제로 사용되는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지오이코노믹스의 새로운 전장
미중 디지털 화폐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에요. 지정학적 경제 전략, 즉 지오이코노믹스의 핵심 전장이 됐어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기축통화 체제를 디지털 시대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브릭스 국가들의 탈달러 움직임을 강경하게 억제하고 있어요.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부 정치 갈등과 기술적 한계, 그리고 기존 전자결제 시스템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어요.
브릭스 국가들은 자체 CBDC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달러를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2024년 10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달러의 무기화를 비난했지만, 회의 참석자들에게 달러나 유로를 지참하도록 안내했다는 점이 현실을 보여줘요.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
한국은 이 디지털 화폐 전쟁의 최전선에 있어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내에서 확산되면 원화 수요가 약화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2025년 6월,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법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기업에 한해 금융위 인가를 받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하지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원화의 입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는 달러나 유로처럼 광범위한 국제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보다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와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일 수 있어요.
시진핑의 딜레마
시진핑이 긴장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이래요.
첫째,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가 내부 정치 갈등과 기술적 한계로 표류하고 있어요. 개발 책임자의 부패 해임은 프로젝트 자체의 신뢰성을 훼손했어요.
둘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민간 전자결제 시스템이 너무 강력해서 디지털 위안화가 설 자리가 없어요. 중국인들은 편리하고 익숙한 기존 시스템을 버릴 이유가 없어요.
셋째,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중국의 디지털 화폐 전략을 압도하고 있어요.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조 달러로 성장하면, 미국 국채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달러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져요.
넷째, 트럼프의 강경한 100% 관세 위협이 브릭스 국가들의 탈달러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어요.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려 해도 미국 시장 접근이 막히면 실효성이 크게 떨어져요.
디지털 화폐 전쟁의 미래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에게 새로운 달러 무기가 됐어요.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가 닿지 못하는 곳까지 달러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동시에 막대한 국채 수요를 창출하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을 뒷받침해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내부 정치 갈등을 해결하고, 기존 전자결제 시스템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해요.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견제와 브릭스 국가들의 이견으로 단기적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여요.
2025년 10월 현재, 디지털 화폐 전쟁의 1라운드는 미국의 압승이에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3,000억 달러 대 디지털 위안화 20억 달러. 숫자가 모든 걸 말해줘요. 시진핑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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