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테더는 1,2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이나 독일보다 많은 양이에요. 암호화폐 업계에서 시작된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미국 재정 시스템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었는지, 그 메커니즘을 파헤쳐볼게요.
스테이블코인이 자동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구조
2025년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 Act가 모든 것을 바꿔놨어요. 이 법안의 핵심은 간단해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발행한 코인 1달러당 1달러 가치의 담보 자산을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데, 이 담보는 미국 달러 현금이나 단기 국채로만 구성해야 해요.
이게 왜 중요한지 예를 들어볼게요. USDC 발행사인 서클이 100억 달러어치 스테이블코인을 새로 발행하면, 반드시 100억 달러어치 미국 국채를 사야 해요. 사용자가 USDC를 구매하면 → 서클은 그 돈으로 국채를 매입하고 → 그만큼 USDC를 발행하는 자동 매입 구조가 작동해요.
테더의 경우 2025년 2분기에만 국채 보유량이 80억 달러 증가했어요. 시장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국채 수요도 자동으로 늘어나는 시스템이에요.
테더와 USDC - 이미 국가급 투자자
테더는 현재 1,2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선 수준이에요. 2024년 한 해에만 테더는 331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순매입했는데, 이는 캐나다, 타이완, 멕시코 등의 국가들을 제치고 세계 7위 수준이에요.
USDC를 발행하는 서클도 만만치 않아요. 2025년 2분기 기준 USDC 유통량은 613억 달러인데, 거의 전량이 블랙록이 운용하는 Circle Reserve Fund를 통해 단기 국채와 레포에 투자되고 있어요.
두 발행사를 합치면 약 2,000억 달러 가까운 국채를 보유한 셈이에요. 미국의 2025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약 2조 달러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그 10%를 흡수하고 있어요.
단기 금리에 미치는 실제 영향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자금 흐름은 단기 국채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35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발생하면 3개월물 국채 금리가 2~2.5bp 하락하는 효과가 10일 이내에 나타나요.
더 흥미로운 건 비대칭성이에요. 같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 금리가 6~8bp나 급등해요.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대규모 환매 요청을 받으면 국채를 급매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평소엔 안정적이지만, 위기 상황에선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에요.
규제가 만든 새로운 게임 룰
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 담보 자산을 93일 이하 만기의 미국 단기 국채, 현금, 고유동성 자산으로 제한했어요. 이 규제가 왜 중요할까요?
첫째,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어요. 발행사들은 매달 담보 자산 구성을 공개하고, 500억 달러 이상 발행사는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해요.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투자자 신뢰도가 높아졌어요.
둘째, 국채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명확해졌어요.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채 수요를 늘리고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혔어요.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어요.
한계와 리스크도 명확해요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에요. 몇 가지 명확한 한계가 있어요.
첫째, 규모의 한계예요. 스테이블코인이 보유한 국채는 전체 미국 단기 국채 시장의 약 2%에 불과해요.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수조 달러 규모의 미국 재정적자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에요.
둘째,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부작용이에요.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하면 기존 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해요. 이는 은행의 저비용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가계와 중소기업 신용 공급이 축소될 위험이 있어요.
셋째, 시스템 리스크예요. 테더와 USDC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70~80%를 차지해요. 시장이 소수 발행사에 집중되어 있어서,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국채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요.
2030년까지의 전망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기본 시나리오로 1.9조 달러, 낙관 시나리오로 4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요. 이는 단기 국채 시장에 엄청난 수요 창출을 의미해요.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유럽의 통화 정책과 금융 자주성을 위협한다며 우려를 표명했어요. 중국도 위안화 기반 디지털 화폐 추진을 서두르고 있어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국채 수요 확대는 미국에게 기회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통화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될 수 있어요.
정리하면
스테이블코인은 분명 미국 단기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어요. 하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니에요. 담보 집중의 한계, 은행 시스템 부작용, 시스템 리스크 등 명확한 한계가 있어요.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재정 문제의 보완재예요. 근본적 해법은 여전히 재정 건전성 회복과 구조적 개혁에 있어요. 다만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작된 혁신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네요.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금융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개인적인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의 정보로 인한 손실에 대해 저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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