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025년 10월 기준 3,02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2019년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커진 수치예요. 이건 단순히 숫자가 커졌다는 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질적으로 달라졌다는 신호에요.
비트코인보다 많이 쓰이는 돈이 된 스테이블코인
2024년 한 해 동안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한 자금이 무려 27조 6천억 달러예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결제액을 합친 것보다 많아요. 물론 여기엔 거래소 간 이동이나 투기적 거래도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 결제로 쓰인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긴 해요. 씨티은행은 실제 거래 규모를 약 18조 4천억 달러로 추정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그중 약 1%만이 진짜 결제에 쓰였다고 분석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놀라운 수치예요.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암호화폐 거래의 84%를 차지하거든요. 2017년 말에는 고작 7.9%였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성장이에요.
테더의 압도적 지배력과 그 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예요.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760억 달러 정도 되는데, USDC가 2위로 약 590억 달러 정도를 기록하고 있어요. 둘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해요.
테더의 이런 독점적 지위는 양날의 칼이에요.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거래가 편리하긴 하지만, 한 곳에 자금이 너무 몰려있으면 시스템 리스크가 커지거든요. 특히 테더는 준비금 구성에서 약 12%를 비트코인이나 금, 대출 같은 비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요. 만약 대규모 환매 사태가 벌어지면 1달러 페그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테더는 1,2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에요. 이건 한국이나 호주가 보유한 미국 국채보다 많은 양이에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이미 국가 수준의 채권 투자자가 된 거예요.
DeFi 생태계의 핵심 연료
2025년 3분기 기준 DeFi 전체 TVL(예치된 자산의 총가치)이 237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2022년 테라-루나 사태 이후 바닥까지 떨어졌던 DeFi가 다시 회복한 거예요. 그리고 이 성장의 중심에 스테이블코인이 있어요.
DeFi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여러 용도로 쓰여요.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유동성 풀이에요. Uniswap이나 Curve Finance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를 원활하게 해주는 기름 같은 역할을 하거든요. 또 MakerDAO나 Aave 같은 대출 플랫폼에서는 담보 자산으로도 쓰여요.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니까 담보로 쓰기 딱 좋은 거예요.
2025년 9월 DeFi 대출 시장의 TVL만 해도 1,300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Aave가 68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Morpho가 2위예요. 이 플랫폼들에서 거래되는 자산의 대부분이 스테이블코인이에요.
변동성 완화의 안전장치
암호화폐 시장은 원래 변동성이 심해요.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0% 이상 오르내리는 건 흔한 일이거든요. 이럴 때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피신시켜요.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되어 있으니까 위험 헷지용으로 쓰기 좋은 거예요.
2025년 10월 5일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주간 유입액이 약 61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어요. 이건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자산을 찾고 있다는 신호예요.
물론 스테이블코인이 변동성을 완전히 없애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변동성이 심해지면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프리미엄이 생기기도 해요. 2024년 12월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 국면에서 원화 변동성이 커졌을 때, 외화 대체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단기적으로 올라간 게 대표적인 예예요.
규제 환경의 대전환
2025년 7월 미국에서 GENIUS Act가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판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100% 유동성 준비금 유지, 월별 공시,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구축 등을 의무화하고 있어요.
유럽은 이미 2024년부터 MiCA(암호자산시장 규정)를 시행하고 있어요. 영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도 각자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었어요. 글로벌 금융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이제 실험적 자산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급결제 인프라로 보기 시작한 거예요.
한국에서도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별도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됐어요. 발행사 인가 요건, 100% 고유동성 준비자산 의무, 상환 절차 등을 담은 법안들이 발의됐어요.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되는 스테이블코인도 생겨나고 있어요. 특히 준비금이 불투명하거나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코인들은 살아남기 어려워졌어요. 반대로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처럼 투명한 운영으로 신뢰를 쌓은 발행사는 2025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어요.
중앙은행과의 긴장 관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어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로 퍼지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통화주권이 약화되는 문제에 직면하거든요.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억 5,700만 달러에 불과한 걸 보면 달러 중심 구조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어요.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런 상황이 유럽을 미국에 종속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어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중 발행 모델이 은행 시스템 수준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각국 중앙은행은 대응책으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한국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 중이에요. 2025년 7월 핀테크 코나아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연을 진행했고, 민간 수탁사 BDACS는 9월 KRW1 발행을 발표했어요.
실생활 결제 인프라로의 진화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거래소 안에만 머물지 않아요. 2025년부터 관광지와 상권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디지털 ATM(DTM)이 시범 운영되고 있어요. 남산타워, 명동, 센텀시티 등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USDT 현금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비자, 페이팔, 스트라이프 같은 글로벌 결제 업체들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어요. 스트라이프는 2024년 스테이블코인 거래 전문 핀테크 플랫폼인 브리지(Bridge)를 인수했어요. 비자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새 플랫폼을 출시했고요.
의료 분야에서도 시범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요. 특히 성형외과 같은 곳에서 해외 환자들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어요. 다만 P2P 환전이나 오입금 복구 불가, 사기 악용 위험 등을 고려해 거래한도와 모니터링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남은 과제와 미래 전망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3천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아요. 가장 큰 문제는 보안이에요. 2025년 상반기에만 해킹과 사기로 25억 달러가 손실됐어요. 전통 금융에서는 예금보험이 있지만 암호화폐는 그런 안전장치가 없거든요. 키를 잃어버리거나 해킹당하면 복구할 방법이 없어요.
국제결제은행(BIS)은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건전한 화폐로서의 요건에 미달한다고 평가했어요. 특히 준비자산과의 연결이 위기 상황에서 광범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그럼에도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에요. 스탠다드차타드는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어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고, 실생활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거든요.
스테이블코인 3천억 달러 돌파는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 영역에서 실용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DeFi 생태계의 연료 역할을 하고, 변동성 완화 수단으로 쓰이며, 점차 실생활 결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어요.
물론 규제 이슈, 보안 문제, 중앙은행과의 긴장 관계 같은 과제도 남아있어요. 테더 같은 특정 발행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리스크 요인이에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요.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각국의 CBDC 도입 여부와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협력 구도, 규제 강화가 시장 구조에 미칠 영향, 그리고 실생활 결제 사용이 얼마나 확대될지예요. 2025년 하반기와 2026년에 이런 변화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요.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금융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개인적인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의 정보로 인한 손실에 대해 저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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