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심장부 뉴욕에서 아주 거대한 금융 실험이 시작됐어요. 2025년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선언한 인물이에요. 그는 뉴욕 최초의 무슬림이자 아시아계, 밀레니얼 세대 시장이라는 기록도 세웠어요. 맘다니의 등장은 도시 행정과 예산의 쓰임새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여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임대료 동결, 무료 대중교통, 시영 식료품점 운영 같은 공약들은 뉴욕의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감당할지 큰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맘다니가 내건 세 가지 핵심 실험
맘다니 시장의 핵심 전략은 "모두의 비즈니스(Everybody’s Business)"라는 이름으로 요약돼요. 도시의 공공 자원을 재편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예요. 구체적인 공약 세 가지가 이 실험의 중심에 있어요.
- 임대료 동결: 첫 번째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를 동결하는 것이에요. 이는 뉴욕시가 직접 예산을 지출하는 항목은 아니에요.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커요.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고, 시장 전반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특히 노후화된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들의 수익성이 떨어져 관련 투자가 줄어들 수 있어요.
- 무료 대중교통: 두 번째는 대중교통 무료화예요. 뉴욕시에서 이 정책을 추진하려면 연간 약 9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해요. 저소득층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는 분명히 기대돼요. 하지만 문제는 뉴욕 교통을 담당하는 MTA가 이미 350억 달러라는 엄청난 적자를 안고 있다는 점이에요. 재정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 시영 식료품점: 세 번째는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식료품점 설립이에요. 우선 5곳을 여는 데 약 6천만 달러, 약 700억 원의 초기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요. 이 식료품점은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에요. 도매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식품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료나 재산세 감면 혜택을 통해 가격을 더 낮출 계획이에요.
재원 조달 방안, 부자 증세는 가능할까요?
이 모든 계획의 성패는 결국 "돈"에 달려 있어요. 맘다니 행정부는 필요한 재원을 "증세"로 해결하려 해요.
핵심은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2% 인상과 법인세 인상이에요.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 달러, 최대 4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에요.
물론 가장 큰 반발과 우려는 "자본 유출"이에요. 세금 부담이 커진 부유층과 대기업들이 뉴욕을 떠나면 오히려 세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예요.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실제 이탈률은 낮았다는 분석도 함께 나와요.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이점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문제는 뉴욕시의 현재 재정 상태가 이미 좋지 않다는 점이에요. 뉴욕시 자체 예산 규모는 300조 원이 넘지만, 2026년과 2027년에 연간 60억에서 8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공약 이행은 재정 건전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어요.
연방 지원 중단 가능성과 잠재적 위기
더 큰 변수는 연방 정부와의 관계예요. 만약 연방 정부가 뉴욕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경우, 맘다니의 계획은 심각한 차질을 빚게 돼요.
이미 뉴욕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한 대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 비상 기금 및 채무 활용: 뉴욕시는 과거 재정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어요. 현재 50억 달러 규모의 비상 차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필요하다면 긴급 채무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어요.
- 민간 협력 강화: 맘다니 행정부는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협력도 강화하려 해요.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서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에요.
- 법적, 정치적 대응: 연금이나 교통 인프라 예산 지원이 끊기면, 연방 정부와 정치적 협상을 강화하거나 법적 대응까지도 준비하고 있어요.
일부 전문가들과 언론은 이런 급진적인 정책과 재정 불안이 1970년대 뉴욕이 겪었던 파산 직전의 재정 위기를 재현할 수 있다고 경고해요.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 정책을 수행하는 균형이 중요해요.
뉴욕의 실험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맘다니의 당선은 미국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일어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에요.
그가 내세우는 "민주적 사회주의"는 우리가 흔히 아는 "사회민주주의"와는 조금 달라요. 자본주의 틀 안에서 복지를 늘리는 것을 넘어, 생산 관계와 소유권 자체의 민주화를 목표로 해요.
물론 맘다니가 시장경제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는 사유재산과 시장을 인정하면서도, 공공의 역할과 비즈니스의 창의성이 공존할 수 있는 실용적인 노선을 찾는 중이에요.
선거 과정에서 4천만 달러가 넘는 반대 캠페인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풀뿌리 지지로 승리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커요.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불평등 문제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피로감이 컸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에는 뉴욕 탈출을 외치던 보수층과 기업가들 사이에서도, 점차 맘다니의 정책을 수용하고 협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결국 이 실험은 도시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돈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에요.
공공이 주도하는 주거, 교통, 식료품 정책이 시장의 효율성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해요.
이런 정책 변화가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나 투자 심리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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