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것이 기록되는 시대 요즘 우리는 참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면 언제 어디서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에는 우리의 일상이 끊임없이 올라갑니다. 길을 걷기만 해도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모든 내용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됩니다. 이제는 뭔가를 기억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필요한 정보는 언제든지 검색창에 입력하면 바로 찾을 수 있으니까요. 친구의 생일? 검색하면 됩니다. 좋았던 영화의 제목? 검색하면 됩니다. 맛있게 먹었던 식당? 역시 검색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록이 넘쳐날수록, 우리가 직접 기억해야 할 것들은 오히려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