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서밋 이후, 미국 암호화폐 정책은 어디로?

반응형

1. 크립토 서밋: 미국 암호화폐 정책의 전환점

 

2025년 3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크립토 서밋'은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이 모임은 암호화폐가 미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 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백악관 가상화폐 서밋: 트럼프의 승부수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보유고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법적으로 압수한, 약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국가의 중요한 자산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정하는 것과 같아서,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전 정부가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회사들의 은행 계좌를 닫도록 압력을 넣었다"며, "이런 규제는 곧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초크포인트 2.0(암호화폐 회사들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끝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회사들이 일반 금융 시스템과 함께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Crypto Summit: Trump Hosts First-Ever White House Digital Assets Summit, Calls for U.S. Bitcoin Reserve

---

2. 암호화폐 정책과 관세 정책의 상호작용

 

트럼프 정부는 크립토 서밋과 거의 같은 시기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관세 정책은 국제 무역의 긴장을 높이고, 달러의 가치를 올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관세 정책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9만 3000달러에서 8만 2000달러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12%와 20% 하락했습니다. 이것은 암호화폐 시장이 국제 무역 정책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루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9만 달러대로 올라갔습니다.

 

관세 정책과 암호화폐 정책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두 정책 모두 미국의 경제적 힘과 달러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세 정책은 세계 경제의 불안정을 키우는 반면, 비트코인 같은 중앙 통제가 없는 자산은 이런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

3. 글로벌 금융 시스템 재편과 스테이블코인 전략

 

트럼프 정부는 달러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가치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진 디지털 화폐입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우리는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본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해서 달러의 국제적 영향력을 더 강하게 만들려는 전략입니다.

 

미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반대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달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과 다릅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전략을 택하는 이유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정부의 지나친 금융 통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전 세계 사용을 확대하여 미국 국채와 달러의 수요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The United States Will Rely On Stablecoins To Reinforce The Hegemony Of The Dollar

---

4.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1% 급등하여 9만 41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더리움은 14% 상승, 리플(XRP)은 23%, 솔라나는 17%, 카르다노(ADA)는 57% 급등하는 등 트럼프가 언급한 코인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다시 하락하는 등 시장이 트럼프의 발언과 정책 변화에 따라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내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3월 7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ETF 순유출액은 7억 9939만 달러로, 이는 시장의 단기적 불안정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보유량은 1640만 개에서 1690만 개로 증가하며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5. 장기적 전망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 미국 중심의 암호화폐 산업 확장: 미국 내 규제 완화와 세금 혜택이 암호화폐 기업들의 미국 이전을 빠르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코인베이스, 리플, 제미니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고 있습니다.

2️⃣ 비트코인 국가 보유 확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보유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일본, 독일 등도 비트코인 보유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3️⃣ 디지털 달러 vs. CBDC 경쟁 심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밀면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와의 경쟁이 심해질 것입니다. 이는 국제 무역과 외환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장기적 가격 상승 가능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금융 기관들은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과 관세 정책은 단순히 별개의 조치가 아니라, 미국의 세계 금융 지위를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고,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자세히 살피고,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