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때 불꽃같던 관계 미국과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마치 불타는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어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에 미국은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함께 세계 질서를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관계가 예전 같지 않아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고, 가끔은 냉랭한 기운마저 감돌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썸이 식어버린 것처럼, 미국과 유럽 사이에도 묘한 거리감이 생겨났습니다. 유럽은 정말 미국에게 버려진 애인이 된 걸까요? 아니면 오랜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중일까요? 이 복잡한 감정선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유럽은 미국에게 버려진 애인으로 계속 살 것인가?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정의길 | 국제부 선임기자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