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원숙함,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의 서막 11년 만에 돌아온 G-DRAGON의 정규 앨범 bermensch는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랜 시간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가 과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여전히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줄지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ermensch는 그가 여전히 변화무쌍한 스타일과 장르를 넘나들며, 동시에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앨범이 완전히 새로운 음악적 시도라고 말하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익숙한 요소들이 반복되는 동시에, 그의 실험적 접근이 조금 더 과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ermensch는 단순한 과거의 연장선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