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싼 가격이 가장 큰 문제
아이폰 16e는 중저가 모델로 출시되었지만 실제 가격은 소비자 기대와 크게 어긋납니다. 한국에서는 99만원으로, 이전 SE 모델 (429달러)보다 40%나 올랐습니다. 이 가격은 '보급형'이라 부르기엔 너무 높고, 일반 아이폰 16과도 차이가 26만원밖에 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16e의 적정 가격을 85만원 이하로 평가하며, 이 정도 가격이었다면 가성비 모델로서 더 높은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2. 빠진 기능이 너무 많아요
- 맥세이프 충전 불가능: 애플의 자석 부착 충전 시스템인 맥세이프가 없어 관련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없고, 무선 충전 속도도 7.5W로 제한됩니다. 이는 2020년 이후 SE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아이폰에 있던 기능입니다.
- 충전 속도가 느려요: 유선 충전 속도도 아이폰 16의 27W에 비해 20W로 느리고, USB-C 포트를 지원하지만 데이터 전송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 네트워크 기능 제한: 최신 와이파이7 대신 와이파이6만 지원하며, 물리적 SIM 카드 슬롯이 없고 eSIM만 지원해 불편할 수 있습니다.
- 구형 디자인 사용: 최신 모델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대신 구형 노치 디자인을 사용해 화면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아이폰 14의 금형을 재활용한 결과로, 화면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현대적인 느낌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 화면 밝기가 낮아요: 기본 화면 밝기가 800니트로 아이폰 16(1000니트)보다 낮고, HDR 밝기도 1600니트에서 1200니트로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야외에서 사용할 때 화면이 더 어둡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야간 모드 제한: 최소 밝기를 1니트까지 낮출 수 없어 어두운 환경에서 눈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색상 선택 제한: 검정과 흰색 두 가지 색상만 있어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3. 카메라도 많이 아쉬워요
- 카메라가 한 개만 있어요: 싱글 카메라 시스템만 있어 초광각이나 망원 렌즈가 없기 때문에 매크로 샷이나 광각 뷰 촬영이 어렵습니다. 48MP '퓨전' 렌즈를 탑재했지만,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흔들림 방지 기능이 약해요: 센서 시프트 OIS(광학식 이미지 흔들림 방지) 대신 일반 OIS를 사용해 영상 촬영할 때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은 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인물 사진 기능 제한: 인물 사진 모드에서 사물 아웃포커싱이 불가능해 음식이나 사물을 촬영할 때 배경 흐림 효과를 줄 수 없습니다.
- 다양한 카메라 모드 부재: 야간 모드 인물 사진, 시네마틱 모드, 액션 모드가 제외됐고, 4K 60프레임 촬영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 카메라 버튼 없음: 아이폰 16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없어서 터치 스크린보다 물리적 스위치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을 줍니다.
4. 성능과 배터리도 문제에요
- 그래픽 성능 제한: A18 칩셋을 탑재했지만 GPU 코어가 4개로, 아이폰 16(5코어)보다 하나 적어 그래픽 성능이 약 17% 낮습니다. 일상 사용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게임이나 영상 편집에서는 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용량이 작아요: 물리적 배터리 용량은 3279mAh로 아이폰 16의 3556mAh보다 작아 실제 사용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발열 문제: 배터리 용량 증가와 섀시 재활용으로 인해 발열이 기존 모델보다 다소 높은 편입니다. 특히 장시간 GPU를 사용하는 경우, 아이폰 16e가 아이폰 16보다 더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5. 가성비가 좋지 않아요
아이폰 16e는 SE 시리즈의 가성비 좋은 이미지를 잃은 것 같습니다. 같은 가격대의 다른 스마트폰 (구글 픽셀 9a, 삼성 갤럭시 S25 FE 등) 과 비교할 때 기능이 부족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많습니다. 싱글 카메라로 인해 뒷면이 깔끔하고 글래스 마감으로 고급스러워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있고, 일상적인 용도 (넷플릭스, 유튜브 시청, 웹서핑 등) 에서는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폰 16e는 맥세이프 미지원, 싱글 카메라 한계,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완전한 가성비 모델이라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이라는 장점과 애플의 첫 자체 개발 모뎀인 C1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들이 있지만, 기능적 제약이 많아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특히 게임을 많이 하거나, 카메라 기능을 중요시하거나, 맥세이프 액세서리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만을 원하고 애플 생태계에 진입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현재의 가격은 이런 사용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애플이 이번에는 기능과 가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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