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앱을 구독하고 있지만 정작 책은 읽지 않고 있나요? 이 글에서는 밀리의서재, 리디셀렉트, 윌라 같은 독서앱을 단순히 책 모으는 공간이 아닌 진짜 독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해요. 저도 한때 책만 쌓아두고 읽지 않는 패턴에 빠졌다가 극복한 경험이 있어서 여러분과 함께 해결책을 나누고 싶었어요.
1. '내 서제' 에 책을 쌓기만 하고 안 읽는 사람의 패턴 3가지
패턴 ① : 앱을 책장처럼만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는 종이책 시대의 소유욕을 디지털 환경으로 그대로 가져왔어요. 예전에는 실제 서재에 책을 채우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면, 지금은 독서앱의 내 서재 탭에 책을 담는 것으로 대체됐죠.
할인 중인 책을 발견하면 언젠가 읽겠지 하는 생각으로 담아두거나, 추천 많이 받은 책을 발견하면 일단 저장해두는 행동은 읽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소유에 가까워요. 디지털 책장은 공간 제약이 없어서 이 수집 행위가 끝없이 이어지고, 선택지가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게 돼요.
패턴 ② : 시작만 하고 끝맺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발견한 두 번째 패턴은 여러 책의 시작 부분만 반복해서 읽는다는 점이에요. 독서 데이터를 보면 많은 사용자가 책의 10~20% 지점에서 읽기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어요.
오늘은 이 책을 읽어볼까 하다가도 다른 책이 궁금해져서 넘어가는 패턴이 반복되죠.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의 집중력은 점점 더 분산되고 있어요. 독서앱에서는 새 책으로 전환하는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루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다른 책으로 옮겨가기가 너무 쉬워요.
패턴 ③ : 하이라이트만 저장하고 복습은 잊어요
디지털 독서의 큰 장점인 하이라이트와 메모 기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하이라이트하고, 때로는 SNS에 공유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이라이트한 문장들을 다시 돌아보거나 복습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하이라이트 행위 자체가 의미 있는 독서를 했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에요. 우리 뇌는 중요한 부분을 표시했으니 이미 학습했다고 오해하게 돼요.
2. 독서앱 200% 활용법
이런 패턴을 극복하고 독서앱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다음 방법들을 시도해 보세요.
- 읽기 전에 책의 구조부터 파악하세요. 목차를 훑고 각 장이 무엇을 다루는지 미리 이해하면 중간에 길을 잃을 가능성이 줄어들어요.
- 한 번에 한 권만 집중하세요.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것은 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완독률을 크게 떨어뜨려요.
- 독서 일정을 만드세요. 오늘은 20페이지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면 꾸준히 진도를 나갈 수 있어요.
- 하이라이트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복습하세요. 일주일에 한 번 표시해둔 부분을 다시 읽는 습관을 들이면 지식 흡수율이 크게 높아져요.
- 읽고 싶은 책과 나중에 읽을 책을 분리해서 관리하세요. 당장 읽을 책은 5권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독서앱은 훌륭한 도구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우리의 몫이에요. 단순히 책을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로 읽고 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독서앱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어요. 읽지 않은 수백 권의 책보다 제대로 읽은 한 권의 책이 우리 삶을 더 크게 변화시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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