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GPU 시장 점유율 90%, AI 칩 시장 80% 이상을 장악하며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지만, 2025년 10월 오픈AI와 AMD의 6기가와트 규모 계약 체결은 시장 판도에 본격적인 변화 신호를 보냈어요. 이번 계약으로 AMD는 2026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MI450 GPU를 공급하며, 오픈AI는 AMD 주식 최대 1억 6천만 주(약 10%)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확보했어요.
오픈AI는 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가
오픈AI의 결정 배경에는 실질적인 운영 문제가 있어요. GPU 부족으로 GPT-4.5 같은 신규 모델 출시가 제한되고, 연산 비용이 급증하면서 단일 공급처 의존의 위험성이 명확해졌어요. 2025년 현재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TSMC의 CoWoS 첨단 패키징 공정과 HBM 메모리 공급이 병목으로 작용하며 전체 공급망이 취약한 상태예요.
AMD와의 계약으로 오픈AI는 2026년부터 1기가와트 규모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요. 이는 약 50만 대의 GPU에 해당하는 물량이에요. AMD는 이 계약을 통해 4년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예상하고 있어요. 특히 오픈AI는 이전부터 AMD의 MI300X, MI350X 시리즈를 테스트하며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고, 이번 계약은 그 연장선에서 장기 공급 체계를 확정한 거예요.
삼성전자도 이 변화에서 수혜를 받고 있어요. 현재 AMD MI300 시리즈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2026년 출시될 MI450에는 차세대 HBM4가 탑재될 예정이에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점유율 52.5%로 선두지만, 삼성전자가 AMD-오픈AI 동맹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어요.
엔비디아 독점이 흔들리는 세 가지 이유
첫째, 소프트웨어 생태계 도전이 거세요. 엔비디아의 CUDA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AMD의 ROCm,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들이 추론(inference) 작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훈련(training)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우위지만, 추론 시장에서는 비용 효율이 더 중요해지며 AMD가 틈새를 파고들고 있어요.
둘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체 칩 개발이 가속화돼요. 구글의 TPU, 아마존웹서비스의 트레이니엄/인퍼렌시아,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아 등이 상용화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요. 브로드컴은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에게 맞춤형 AI 칩을 설계하며 2025년 2분기에만 AI 관련 매출 44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예요. 엔비디아는 생산의 대부분을 대만 TSMC에 의존하는데, 미중 긴장과 대만 해협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도 강화되면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제한된 성능의 H800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반도체 사이클과 공급 과잉 우려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지만, 2027년경 변곡점이 올 가능성이 제기돼요.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재고 정상화가 맞물려 2025~2026년은 강력한 호황기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부터는 공급 과잉 조짐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다만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 수요 지속과 2나노미터 공정 양산 본격화로 전통적인 반도체 사이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거예요. SK하이닉스는 HBM3E를 넘어 2026년 HBM4 조기 양산을 준비 중이고, 삼성전자도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요. 제조사들이 과거 공급 과잉 경험을 토대로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가격 안정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요.
기술 혁신 vs 공급 과잉의 균형점
엔비디아는 2024년 4분기에만 블랙웰 칩으로 110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여전히 압도적이에요. 블랙웰의 월 생산량이 3만 장으로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2025년 하반기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를 출시할 예정이에요. 2028년 양산 목표로 루빈, 그 이후 파인만 아키텍처까지 로드맵을 공개하며 기술 혁신 속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AMD는 MI450에 이어 MI500 시리즈 개발을 진행하며, UALink(울트라 액셀러레이트 링크) 생태계 주도로 엔비디아의 NVLink 독점에 대응하고 있어요. 오픈AI 합류로 이 개방형 표준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어요. 인텔도 가우디3 이후 차세대 AI 가속기를 2025년 후반 출시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플랫폼 원API 개선에 집중하고 있어요.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
AMD 주가는 오픈AI 계약 발표 직후 장중 37%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확인했어요. 증권사들은 AMD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AI 반도체 시장이 기존 전망치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요. 삼성전자도 3일간 3~4%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확대됐어요.
반면 엔비디아는 독점 구조 약화 우려에도 젠슨 황 CEO가 "AMD의 지분 제공 전략이 영리하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어요. 엔비디아는 최근 xAI의 200억 달러 펀딩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코어위브 같은 데이터센터 운영사에도 적극 투자하며 생태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전망
엔비디아의 독점 시대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겠지만,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어요. 오픈AI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AI 산업 전체의 건강성을 높이는 신호이기도 해요. 2027년을 전후한 반도체 사이클 변곡점이 실제로 올지, 기술 혁신이 그 시점을 늦춰줄지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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