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의 상징인 팔각 베젤 위 여덟 개 나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에요. 이 나사들은 언제나 일정한 방향을 향하며 기하학적인 질서를 유지하는데 이는 케이스 전체를 관통하여 하단 너트와 결합하는 특수한 구조 덕분이에요. 제네바 시계 박람회나 최신 시계 공학 트렌드에서도 이 정렬의 미학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로 평가받아요.

고정된 나사와 회전하는 너트의 역설적 결합
로열 오크의 베젤을 보면 나사의 일자 홈이 팔각형의 곡선을 따라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일반적인 시계라면 나사를 돌려 조이는 과정에서 멈추는 지점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데 오데마 피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사 자체를 베젤에 박아 넣었어요. 베젤 위에 보이는 육각형 모양의 나사 머리는 사실 회전하지 않도록 설계된 고정 장치에 가까워요.
이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케이스 상단부터 하단까지 수직으로 관통하는 긴 터널이 존재해요. 베젤 위에서 삽입된 나사는 육각형 홈에 끼워져 절대 움직이지 않으며 시계 뒷면에서 별도의 너트를 돌려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해요.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대명사가 된 이 방식은 1972년 탄생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며 브랜드의 기술적 자부심을 증명해요.
나사 머리가 육각형인 이유는 베젤의 홈과 맞물려 회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에요. 만약 원형 나사였다면 조이는 힘에 의해 정렬이 흐트러졌겠지만 육각 형태는 물리적으로 베젤에 고착되어 방향을 유지해요. 저는 이 설계가 단순한 시각적 만족을 넘어 시계 전체의 방수 성능과 견고함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공학적 장치라고 생각해요.
- 베젤 상단 고정식 육각 나사 머리
- 케이스 전체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롱 볼트 구조
- 후면 케이스백에서 조여지는 원형 슬롯 너트
- 가스켓 압착을 통한 고성능 방수 시스템 구현
잠수함 해치에서 영감을 얻은 구조적 견고함
디자이너 제럴드 젠타는 잠수함의 창문이나 해치가 수압을 견디기 위해 볼트로 강력하게 고정된 모습에서 로열 오크의 영감을 얻었어요. 베젤 위의 나사들은 단순히 판을 고정하는 역할을 넘어 전면 베젤과 미들 케이스 그리고 후면 케이스백을 하나로 묶어주는 샌드위치 구조의 핵심이에요. 이들이 정렬된 상태로 강한 압력을 가할 때 내부의 고무 가스켓이 균일하게 눌리며 방수 능력이 극대화돼요.
시각적인 일관성은 이 강력한 결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결과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밀한 계산의 산물이에요. 나사의 홈이 팔각형의 중심을 향하거나 원형 궤적을 그리며 정렬되는 방식은 금속 가공 기술의 극한을 보여줘요. 최신 공정에서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 가공을 통해 모든 나사가 각자의 위치에서 약속된 각도를 유지하도록 제작해요.
금속 소재의 수축과 팽창까지 고려한 이 설계는 시계가 외부 충격을 받아도 나사가 풀리거나 위치가 변하지 않게 해줘요. 나사 머리가 베젤 표면보다 미세하게 낮게 설계된 점도 긁힘을 방지하고 빛의 반사를 조절하여 입체감을 살리는 의도가 담겨 있어요. 이는 기능성이 곧 심미성으로 직결되는 기능주의 디자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잠수함 선창 구조를 응용한 샌드위치 결합 방식
- 전면 베젤과 중단 케이스 및 후면백의 일체화
- 물리적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하는 8포인트 고정
- 외부 충격에도 변함없는 나사 정렬 유지력

소재 공학과 마감 기법이 만들어낸 광학적 미학
로열 오크 나사는 주로 화이트 골드로 제작되어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과 미묘한 광택의 차이를 만들어내요. 화이트 골드는 스틸보다 부드러워 가공이 까다롭지만 특유의 깊이 있는 빛 반사를 제공하여 팔각형 베젤의 존재감을 부각해요. 나사 머리의 윗면은 평평하게 폴리싱 처리를 하고 일자 홈의 내측면까지 세밀하게 마감하여 어느 각도에서도 균일한 광택이 흐르도록 설계했어요.
이러한 마감 기법은 나사 정렬의 시각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요. 정렬이 흐트러진 나사는 빛을 일정하게 반사하지 못해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리지만 로열 오크는 여덟 개의 지점에서 동일한 빛의 굴절을 유도해요. 이는 사용자가 시계를 바라볼 때 시각적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만드는 심리적 요소로 작용해요.
최근 하이엔드 시계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밀 정렬 기술을 모방하려는 시도가 많지만 오데마 피게처럼 케이스 전체를 관통하는 정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곳은 드물어요. 단순히 접착하거나 나사 모양의 부품을 박아 넣는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공학적 진정성이 담겨 있어요. 하이엔드 시계를 감상할 때 이 작은 나사 하나에 집중해보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거예요.
-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광택 대비
- 미러 폴리싱 가공을 통한 정교한 빛 반사 유도
- 1자 홈 내부까지 이어지는 극상의 피니싱 처리
- 시각적 균형미를 극대화하는 기하학적 배치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보여주는 디테일
시계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 나사들이 단순히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미들 케이스를 정확하게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오데마 피게는 이를 위해 고도로 숙련된 장인들이 조립 과정을 전담하게 해요. 후면에서 너트를 조일 때 발생하는 토크의 양을 정밀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전면의 나사 머리에 무리가 가거나 베젤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세심한 조립 공정은 로열 오크가 수십 년 동안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한 나사 정렬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금속 가공 기술과 공학적 설계 그리고 장인 정신이 집약되어 있어요. 단순한 시계 부품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로 기능하는 이 나사들은 오데마 피게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형성해요.
럭셔리 시계 애호가들이 로열 오크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곳의 디테일 때문일 거예요. 나사 하나하나에 담긴 공학적 논리와 디자인적 미학을 이해하고 나면 시계를 보는 눈이 한층 더 깊어질 거예요. 앞으로 로열 오크를 마주하게 된다면 그 팔각 베젤 위에서 빛나는 여덟 개의 나사가 전하는 기술적 메시지를 찬찬히 감상해보길 바랄게요.
-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이루어지는 정밀 토크 조절
- 부품 간의 유격을 최소화하는 정밀 조립 공정
- 장인 정신이 깃든 하이엔드 피니싱 기술
-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독보적인 디자인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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