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더(Tether)가 이탈리아 명문 축구 클럽 유벤투스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약 $13억(한화 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전액 현금 제안을 했지만, 유벤투스의 대주주인 Exor N.V.(엑소르)에 의해 만장일치로 거절되었어요. 이 거절은 단순한 거래 무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거절 결정은 테더의 제안이 공개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내려졌으며, 엑소르의 CEO 존 엘칸은 유벤투스가 팔릴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어요.
이번 일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가, 무려 100년 넘게 유벤투스를 소유해 온 이탈리아의 산업 왕조 아녤리 가문의 전통과 자존심에 부딪힌 상징적인 사건이라 볼 수 있어요. 저는 이 거절의 배경과 그로 인해 시장에 던져진 메시지에 집중해 보려 해요.
거부의 이면: 아녤리 가문의 100년 헤리티지
엑소르는 유벤투스 지분 65.4%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피아트, 페라리 등을 소유한 아녤리 가문의 핵심이에요. 테더가 제시한 주당 2.66유로의 가격은 당시 종가 대비 21%의 프리미엄이 붙은 파격적인 조건이었어요. 심지어 테더는 인수 성공 시 구단 발전을 위해 추가로 1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죠.
하지만 아녤리 가문은 돈의 규모보다 클럽의 역사와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어요. 수 세대에 걸쳐 유벤투스를 소유해 온 이들에게 유벤투스는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가문의 레거시 그 자체에요. 이는 테더처럼 급성장한 뉴 머니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유럽 전통 명문 구단주들이 가진 소유권에 대한 배타적인 의지를 보여줘요. 재정적 어려움이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유벤투스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은 곧 클럽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을 재확인하는 행위인 셈이에요.
- 테더의 공격적인 $13억 현금 제안
- 엑소르의 만장일치 및 24시간 내 거절
- 아녤리 가문 존 엘칸 CEO의 팔지 않겠다는 확고한 선언

테더의 야심: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선 확장 전략
테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로서, 2025년 첫 9개월 동안만 100억 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어요.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AI, 로보틱스, 비트코인 채굴, 그리고 스포츠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어요.
유벤투스 인수는 이러한 테더의 확장 전략 중 가장 대담한 시도였어요. 이탈리아 출신이며 평생 유벤투스 팬으로 알려진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의 개인적인 애정도 작용했지만, 그 핵심에는 암호화폐 기업이 전통 스포츠 산업의 거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이 깔려 있었죠. 테더는 이미 올해 초부터 유벤투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엑소르에 이어 2대 주주(11.53%) 자리를 확보한 상태였어요. 이번 제안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테더의 사업 다각화 전략은 일시적으로 제동이 걸린 것처럼 보여요.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 전통의 힘
인수 제안 거절 소식 이후 시장의 반응은 흥미로웠어요. 유벤투스의 주가는 오히려 14% 급등했고, 클럽의 팬 토큰(JUV)은 급락했어요. 이는 투자자들이 테더의 인수 시도 자체를 클럽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인식했음을 의미해요. 전통적인 명문 구단주가 자본의 공세로부터 클럽을 지켜냈다는 사실은 소유권의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어요.
이번 사건은 뉴 머니(암호화폐 자본)와 올드 머니(전통 산업 가문) 사이의 충돌을 극명하게 보여줘요. 아무리 현금이 많고 프리미엄이 붙은 제안이라도, 역사와 전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우선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에요. 아녤리 가문은 유벤투스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지언정, 그 정체성과 통제권을 외부 자본에 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했어요.
비록 테더의 경영권 확보 시도는 좌절되었지만, 2대 주주로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어요. 앞으로 유벤투스 내부에서 테더와 엑소르 사이에 어떤 긴장 관계가 형성될지 지켜보는 것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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